이영만 | 로드윌 | 7,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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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4
어느덧 제 머리 위에도 수북이 눈이 내렸네요.
봄볕을 머금은 새들의 노랫소리에 이끌려
동산을 오르다 지나온 길들을 돌아다봅니다.
거기에는 늘 함께하는 이들이 있었음에도
외롭다고 투정했던 뒤안길 자국들이 많네요.
나의 삶을 장식해준 사랑의 흔적들!
무지였는지 외면이었든지 그저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제 색바래고 희미해진 조각들을 하나씩 찾아
‘시’란 도구로 조립해보고자 합니다.
2022년 3월 20일 동망산 중턱에서